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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독후감

[독서] 스토리만이 살 길_리사 크론_설득력, 글쓰기,

by melonasana 2023.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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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이 책을 읽으면 좋을까?
사람을 움직이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
왜 내 글을 안봐줄까 고민하는 사람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는 사람

 

 시간이 비는 요즘 책을 자주 읽고 있다. 그러다 읽고 싶은 책 리스트가 떨어져 책을 좋아하는 동기에게 여러권의 책을 추천을 받았다. 글쓰기에 관심이 많던 난 단 한권의 책 제목이 눈에 띄었다. "스토리만이 살 길" 영어론 Story or Die, 내가 생각하는 바로 그 내용일 것 같았다.

 

 첨단 시대에 사는 요즘,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기술의 발전은 너무 많이 되었고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기 위해선 사람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웬만한 업무는 다 자동화가 되었다. 자동으로 오늘 신문을 스크랩 해 주어 메일로 보내주고, 재고가 떨어지거나,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메일로 알람이 오도록 하는 업무 자동화 툴들은 인터넷 서칭 몇 번만 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 또 스마트 홈도 많이 상용화 되면서 집에 근처가지 오면 자동으로 에어컨이 켜지고 불이 켜지며 공기청정기가 돌아간다. 심지어 요즘은 생성 AI툴들도 생겨나 보고서를 대신 써주거나 심지어 기업에 제출할 자기소개서도 대신 써주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 이제 무엇을 해야할까? 바로 이 모든 기술들을 사용할 사람들을 이해하고, 이들을 내 편으로 만들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중 하나의 무기가 난 글쓰기, 바로 스토리라고 생각했고 이 생각은 책을 읽으며 더 확실해졌다.

사실은 사실로 물리칠 수 없다.

 

 난 이과생으로서 항상 데이터, 객관적 사실을 중요시 여겼다. 감정에 휘둘리면 그릇된 판단을 한다고 생각했고, 머리는 항상 차갑게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는 남들도 같다고 생각했다.

 

 남들이 "잘못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객관적 데이터들로 아니라고 말해주고, 상대방의 생각을 고치고자 한다. 과연 좋은 방법일까? 전혀 아니다. 상대방은 내 생각과 반대되는 사실을 가져와 아니라고 말할 뿐이다. 이처럼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는건 쉽지않고, 이를 바꿀 강력한 무기가 바로 "스토리"이다.

상대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라.

 

 책을 읽으며 자주나오는 말이 있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라." "내가 상대하는 대상을 구체화 해라" 결국 다 상대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라는 말과 같은 말이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다.

 

 책에선 한단계 더 나아가 상대를 더 구체적으로 만들고 그 입장을 더 파고들어야 한다고 한다. 단순히 20대 여성이 아니다. 20살 초반에 대학에 진학해 서울에 상경하였다. 자취를 하기 시작하였고, 여러 취미 중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으며, SNS를 통해 취미활동 공유를 활발히 하는 여성이다. 

 

 이처럼 모든 광범위한 사람을 대상으로 스토리를 짜면 안된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사람은 없다. 구체적으로 대상을 설정해야 그림이 잘 그려지고, 상대방의 마음에 다가가기 쉽다.

 

스토리를 어떻게 써야할까?

 저자는 "잘못된 믿음 -> 진실 -> 깨달음 ->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한다. 이때 깨달음은 반드시 요구를 하면 안되고 글을 읽고 청자가 직접 깨달을 수 있도록 해야 변화를 주기 좋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많이 남는 스토리가 있다. 

 

 제이미 해리슨의 상원 의원 선거 광고로 "흙길" 이라는 스토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시골 마을에 찾아갔습니다.
오래된 흙길을 따라 들어갔습니다.
어느 샷건 하우스에 다가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나이 지긋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이 나오더니 묻습니다.

"젊은이는 뉘시오? 용건이 뭐요?"

제가 인사했습니다.
"선생님, 전 제이미 해리슨이라고 합니다."

노인이 나를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알겠소. 용건이 뭐요"

"선생님, 이번 선거는 정말 중요하고......"

그러자 노인이 말했습니다. "젊은이, 내가 이야기 하나 하리다. 지금 차를 타고 들어온 저 길 보이시오?"

"네, 보입니다."

"무슨 길이오?"

"흙길입니다."

"젋은이, 저 길은 로널드 레이건이 대통령 할 때도 흙길이었고, 아버지 부시, 아들 부시가 대통령 할 때도 흙길이었소.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 할 떄도 흙길이었소. 아직도 저 모양 저 꼴 그대로 흙길이오.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저 길을 포장해 주기 전에는 당신같은 사람들 상대도 하기 싫소"

노인은 문을 닫았습니다. 전 마음이 좀 상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을 해 봤습니다. 
노인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자기 집 앞 흙길이었습니다.

정치인들 연설이라면 많이 들어 봤고, 이런저런 약속도 들어 봤지만, 결국 그 길을 포장해 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 길이 상징하는 것은 우리 주 각지의 수많은 주민이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입니다. 

앨런데일 주민들에게는 흙길이 아니라 학교일 수도 있습니다. 뱀버그 주민들에게는 흙길이 아니라 병원일 수도 있습니다.

그 흙길은 우리 주 전역의 수많은 주민이 겪고 있는 어려움입니다.

예전 한때는 상원의원이 주민들에게 도움이 됐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전 그 도움의 정신을 되살리고 싶습니다. 주민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미합중국 상원 의원 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위 글을 읽으며 혹시 아하! 라는 깨달음을 얻지 않았나?  분명 상원 의원 선거 광고로 "저를 찍어주세요" 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위 광고에 "다른 정치인은 쓰레기에요, 저를 뽑아주세요" 라는 상투적인 메시지는 전혀 없다.

 

 단지 하나의 스토리를 보여주었고, 청자가 스스로 깨달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정치인은 다 똑같다. 우리 생활에 실제로 중요한 것에는 관심이 없다" 라는 잘못된 믿음 가진 청자들에게 "고정관념을 깨고 혹시 내가 가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진실을 심어주었고, "해리슨이 그런 정치인일지도 모른다" 라는 깨달음을 느끼게 해준다. 

 

 

 위 같은 스토리를 쓰고싶지 않은가? 나와 다른 믿음을 가진 청자에게 설득력 있는 스토리를 쓰고싶지 않은가? 그렇담 이 책의 이야기를 한번 펼쳐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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